양산 부산대병원 RMHC 이용 후기(로널드맥도날드 하우스)

 

안녕하세요. 조던 권입니다. 
오늘은 경남 양산에 위치한 " 부산대병원 RMHC 이용후기 "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2024년 8월 초 이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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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부산대학교 병원에는 다소 생소한 시설인 RMHC 가 있습니다.
듣기로는 양산에 위치한 부산대학교 병원의 부지가 상당히 넓고, 비어있는 땅이 많아서 (국내 대형병원에서는 유일한) 로널드 맥도날드 하우스 재단에서 여기로 한국 1호점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유가 어떻든 지역거점 병원에 이런 좋은 시설이 생기다니 정말 잘 된 일이고, 의료계의 지역  균형 발전을 통해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영남지역에서도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RMCH ( 로널드 맥도날드 하우스 )란?
 
 로널드 맥도날드맥도날드 하우스 재단(Ronald McDonald House Charities, RMHC)의 기원은 1974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필라델피아의 어린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3세 소녀의 부모는 병원 근처에 적절한 숙소를 찾기 어려워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필라델피아의 맥도날드 레스토랑 운영자와 지역 사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맥도날드 레스토랑과 그 창립자 로널드 맥도날드의 이름을 따서 첫 번째 로널드 맥도날드 하우스가 설립되었습니다. 이 하우스는 병원 근처에 위치하여 가족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이후 이 모델은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현재는 전 세계 수많은 지역에서 로널드 맥도날드 하우스와 관련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부산대학교 병원 RMHC는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일환으로,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병원에 입원 중인 어린이와 그 가족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RMHC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어린이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로, 가정과 병원 간의 거리를 줄이고 가족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입원 중인 어린이와 그 가족들에게 편안한 숙소와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입니다.
 

<<이용방법>>
이용 대상자는 양산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 내 입원가족 및  통원 치료의 환아 / 가족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비용은 전액 무료입니다. (다만 양산부산대학교 병원내에 위치하므로, 주차요금은 병원기준으로 별도로 산정됩니다.)
대신 하우스 입실 3일전까지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 (양산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 1층 원무과에 주민등록등본과 함께 제출) 완료해야 하고, 신청서가 제출이 되면 담당자가 의학적/지리적 기준과 가족환경평가를 통해서 입실 기준표를 작성해서 입실 순위를 산정하게 되고 입실여부와 시기가 결정됩니다.

RMHC ( 로널드 맥도날드 하우스 )의 숙박 후기
 
2인용 침대와 적당하게 넓은 TV가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굉장히 넓은 편입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로 화장실을 이동해야 되는 환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화장실 구조입니다.
그리고 한쪽편은 넓은 전면창으로 되어 있으며,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전면 커튼도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방은 개별 냉/난방 시스템으로 여름에도 언제든지 에어컨 온도를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외부는 벽으로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옷장과 수납장이 마련되어 있고, 화장실에는 치약과 샴푸,바디샤워,수건,휴지 정도가 비치되어 있었습니
다. (수건은 3장이 있고, 수시로 본인이 직접 RMHC 의 세탁실에서 별도로 세탁을 해서 재사용을 하면 됩니다.)
  
RMHC (로널드 맥도날드 하우스 )의 편의시설

공용 주방공간은 상당히 쾌적하고 잘되어 있습니다. 냉장고 인덕션, 커피포트, 토스트기 모두 기증이 되었는지 좋은 주방 가전제품들로 구성되어 있고, 정수기, 전자레인지와 각종 식기류들도 구비가 되어 있어서 간단한 조리를 통해 직접 환자나 환자 보호자용으로 식사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공용주방

공용 주방이긴 하지만, 호실별로 개별 냉장고가 배정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배려심이 느껴졌습니다. 개별 냉장고에는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음료와 김치, 계란 등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무료로 이용) 
 RMHC 1층의 입구에 들어서면 중앙에 있는 넓고 쾌적한 공용 거실에는 TV 와 폭신한 소파와 책장의 책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병원시설이 아니라 마치 좋은 리조트에서 휴가를 온 것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공용 거실에서 담소를 나누거나 책을 읽거나 음악 감상을 하는 등 아주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공용 거실 한편에는 작은 탁구대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공용거실

2층으로 올라가면 어린이 전용 놀이방과 독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각종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게 여러가지 보드게임들이 비치되어 있고, 아직 비닐도 뜯지 않은 새 제품들도 많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어린이 책도 많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병마와 싸우는 환아들이 잠시나마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아늑하고 쾌적하게 마련된 공간입니다.

어린이 독서 놀이방

시청각 교육 시설인 듯 합니다.

2층의 또다른 공간에는 세라젬 안마기기와 안마의자가 휴게공간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환아 간호에 피곤해질 수 있는 몸을 세라젬 안마기기와 안마의자를 이용해서 피로를 풀어 줄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공간입니다.

세탁실

야외 테라스와 2층 옥상 텃밭

그리고 RMHC 건물은 전체가 ㅁ자형인데 가운데에는 야외 테라스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와 테이블도 있었고, 2층 야외 공간에도 야외 테라스와 텃밭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날씨가 많이 더운 여름에 이용을 하는 바람에 야외 공간은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주간 시간에는 직원분들이 두분이서 상주해 계시는데, 정말 친절하고 좋으신 분들 같았습니다. 그리고 야간에는 직원분들은 안 계시지만 비상연락망이 있어서 급한 용무가 있을 시에는 연락을 취할 수가 있습니다. 2층 건물이기는 하지만, 환아와 가족들을 위한 공간이라 엘리베이터도 있고 여기저기 많은 배려가 돋보이는 시설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녀가 항상 건강하게만 자라서 이런 어린이병원을 이용하지 않은게 제일 좋겠지만, 사정상 저와 같이 먼 지역에서 오랜 기간 양산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편히 쉴 수 있고 잠시나마 몸과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정말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외국의 비영리 단체 재단으로 지어진 로널드 맥도날드 하우스, RMHC라는 좋은 취지의 시설을 직접 이용하고 나니, 기부문화와 봉사재단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도 갖게 되었습니다. 저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이런 소중한 혜택을 기부와 후원을 통해 되돌려 줘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