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던 권입니다.
오늘은 오사카 근교 " 일본 아리마 온천 료칸 " 에서 석식과 조식을 이용한 후기를 포스팅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저희가 오사카 대가족 여행에서 숙소로 선택한 겟코엔도 마찬가지이고, 일본 아리마 온천의 료칸의 숙소들을 사전에 예약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식사 제공 스타일 옵션은 2가지입니다. 객실 내 식사(부옥식, 部屋食, へやしょく), 공용 식사 공간(식사처, 食事処, しょくじどころ)의 식사가 있습니다.
먼저 객실 내 식사(部屋食, へやしょく)의 특징은 식사가 개별 객실로 제공됩니다.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가족, 커플, 친구끼리 오붓하게 식사 가능한데요, 보통 료칸 직원 직접 객실로 요리를 가져다주고, 코스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빙하는데요 고급 료칸에서 흔히 제공되며, 특히 가이세키 요리와 같이 여러 코스로 나오는 식사에 적합한 편입니다.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편안하게 식사 가능하지만, 저녁이라 창밖 경치를 감상하며 식사를 할 일도 없고 직원이 계속 서빙을 하기 때문에 좀 신경도 쓰이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비싼 편입니다.
두번째로 공용 식사 공간(食事処, しょくじどころ)에서의 식사입니다. 개별 테이블이 배정되며, 료칸에 따라 개별 룸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원이 서빙하지만, 일정한 시간에 맞춰 요리가 제공되기도 하고, 뷔페 스타일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리가 한꺼번에 제공되므로 빠르게 식사 가능하고, 료칸 직원의 서비스 부담이 적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다른 손님들과 함께 식사해야 하므로 프라이버시가 덜하고, 특정 시간에 맞춰 이동해서 식사를 해야 합니다.
대가족 오사카 자유 여행이다 보니, 객실을 따로 4개나 예약을 해 놓은 상태라 식사는 다 같이 모여서 한자리에서 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뷔페 연회장에서의 식사로 조식, 석식을 선택했습니다. (가성비도 더 좋은 편이라)
노천탕에서 여행 첫날의 피로를 풀고, 무료로 제공되는 아사히 생맥주 한잔씩을 하고 미리 얘기해둔 저녁시간대 (오후 7시)에 로비에서 모여, 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가 뷔페식당에 도착했습니다. 뷔페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좀 있고 널찍하고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석식과 조식 시간을 언제로 할지는 프런트에 체크인을 할때 직원분이 미리 알려달라고 안내를 해줍니다. (저녁아침은 오후 5시 ~ 7시 사이에서 30분 간격으로 선택할 수 있고, 아침식사는 오전 7시 ~ 9시 사이에서 마찬가지로 30분 간격으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1. 석식 후기
11명의 단체 손님이라서 이기도 하지만, 모든 객실의 석식 뷔페 이용객들은 이용시간은 미리 얘기를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원활한 식사 준비를 위해서입니다.
노천탕에서 뜨끈하게 온천을 실컷 즐기고 나서, 유카타를 입은 채로 료칸 안의 이곳저곳에서 사진도 좀 찍다가 무료 생맥주(오후 7시까지 이용 가능)를 마시고 나서, 시간에 맞춰서 모두 함께 뷔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유카타를 입은 채로 뷔페장으로 가는 것이 이 료칸을 이용하는 것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료칸의 뷔페장을 가니, 모두들 차림새가 유카타를 입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서 저녁뷔페를 먹으니 일본문화 속으로 깊숙이 들어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료칸 직원 처음에 안내할 때에도 뷔페장이나 노천탕과 로비 등 이용할 때 유카타를 입어 달라고 했었습니다. 일본 전통의 느낌으로 복장까지 제대로 컨셉을 갖추는 게 어색했지만, 재밌는 체험이었습니다.)
저녁식사로 나온 뷔페 음식들도 대부분 신선했고, 정갈한 밥과 반찬들이 전형적인 일본 가정식 식단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참치도 나와 있었는데, 상당히 훌륭한 편이라 한 번씩 리필을 할 때 좀 푸짐히 담아서 먹게 되었습니다. 한쪽 편에서는 주방장이 직접 새우튀김도 시간에 맞춰서 튀겨주는데, 바로바로 갖다 먹으니 따듯하고 바삭하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처음에 대나무통 같은 곳에 가열재를 넣어서 찜을 해주는 음식과 참치와 도미 회가 좀 뷔페와는 별도로 테이블에 준비되어 제공됩니다. 대나무통 같은 곳의 찜음식도 색다르고 담백하고 고급졌습니다. (야채와 소고기)
뷔페 음식들이 대부분 정갈했고, 어묵탕 같은 것도 있었는데, 어묵탕 안의 모양별 어묵이나 문어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우동도 만들어먹을 수 있었는데, 별로 당기지 않아서 먹지는 않았습니다. 작은 접시에 담긴 요리들도 저는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석식을 할 때에는 직원에게 부탁해서 함께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대가족이라서 미리 단체석이 뷔페장 안쪽 편에 잘 세팅이 되어 있었고, 유아용 의자도 인원수에 맞춰 세심하게 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서 서비스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메인 식사들이 끝내고 먹는 디저트류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스크림도 4~5가지가 되었고요, 젤리,케이크, 샤베트 등 알차고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배가 불러서 더 먹지 못할 거 같았지만, 디저트만 두세 번은 더 갖다 먹은 거 같습니다. (녹차만 아이스크림에 단감모양의 모찌를 올려서 같이 먹으니 정말 훌륭한 식사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흐뭇)
저녁식사를 느긋하게 마치고 객실로 돌아가니, 좌식 테이블을 다 치워져 있고 인원수에 맞춰 침구류가 다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료칸이죠.
2. 다음날 조식 후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하게 산책도 하고, 아침에도 가족들과 같이 노천탕과 대욕장 온천탕을 이용해 주면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일본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착용하고, 쪼리에 쪼리 전용양말까지 풀세트(무료제공)로 착용한 채로 예약한 시간대(오전 8시 00분)에 맞춰서 조식 먹으러 어제저녁을 먹은 곳과 동일한 뷔페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어제저녁과 마찬가지로, 미리 지정된 단체 11명 테이블이 있는 곳으로 친절하게 안내를 받았습니다. 석식과는 다르게 조식 메뉴에는 뷔페 외에 별도로 테이블에 세팅된 음식은 없었습니다. (석식 때에는 개별로 인당 대나무통찜과 작은 접시의 회모둠이 각각 제공되었음)
전날 저녁 뷔페에서 가장 괜찮다고 생각했던 메뉴인 참치회는 보이지 않았고, 대신 그 자리에 연어회가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연어회도 싱싱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어제저녁 뷔페의 디저트류 대신에는 다양한 샐러드가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아침식사는 속이 편안한 따뜻한 된장국과 흰 찹쌀밥과 같이 정어리 구이, 두부, 계란, 나또를 먹어줬습니다. 샐러드도 좀 챙겨 먹으면서 건강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이제 짐을 챙기러 객실로 이동했습니다.
총평) 뷔페장의 식사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은 거의 없었고 주로 현지인들과 중국인들이었습니다. 이용객들 중에서는 가족단위, 그리고 고령 커플 분들의 손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연인끼리의 커플들은 거의 못 본 거 같습니다. 그리고 현지분들의 비중이 높다 보니, 뷔페장도 분위기도 시끄럽거나 소란스럽지 않고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테이블도 간격이 넓은 편이고 이용객들이 항상 꽉 차지 않았고 여유 있는 편이었습니다. 덕분에 차분하게 대화를 하면서 여유있는 석식과 조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두 끼의 식사 비용이 모두 숙박료에 포함된 비용이라고 생각하니, 가성비가 괜찮은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료칸 내의 다양한 온천들도 이틀간 제한 없이 무료* 로 이용 가능하고 2끼의 식사까지도 포함되어 있는 객실당 총숙박료가 4인실 기준으로는 1박에 60만 원 정도, 2인 객실기준으로는 40만 원 정도였습니다. 금~토기준입니다.)
* 온천세라는 것이 있어서, 퇴실 시에 별도로 지급하지만 이틀간 총비용이 150엔/인으로 저렴하므로 무시할 수준임
3. 기타(아리마 온천 료칸 주변)
아리마 온천은 산골에 있는 동네라 주변에 선택할 수 있는 식당 자체도 그리 많지 않고, 그마저도 고베나 오사카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이라 료칸 밖으로 나가서 식사를 하는 것보다는 료칸에서 식사를 하는 편이 나아 보입니다. 그리고 온천을 한 후에는 몸도 나른해지고 유카타도 착용한 상태라 밖에 도보 돌아다니기에는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아리마 온천 동네 자체가 오르막 내리막의 경사 꽤 있음)
이상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항상 좋은 글들과 양질의 정보가 넘치는 블로그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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