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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본 아리마 온천 여행 후기_대가족 여행

by 조던 권 2025.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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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던 권입니다.
오늘은 " 일본 아리마 온천 (아리마 온센) " 여행 후기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저희가족과 처갓집 식구들까지 전부 11명의 대가족을 이끌고 떠난 일본 오사카 근교의 온천 여행 후기입니다. 오사카 근교의 온천을 방문하고자 하시는 여행자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시길 바랍니다. 
 
1. 3박4일 오사카 여행 계획인데, 온천도 하고 싶다고?
 
 11명의 대가족과 함께, 3박 4일 오사카 자유여행 일정을 계획할 당시 당연히 하루정도는, 그것도 첫째 날은 주요 여행지인 오사카 근교에서 일본의 유명한 온천이 있다면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함께 여행하는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 (장인어른과 장모님) 께서도 좋아하실 만한 코스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특히 공항을 이동하고 출입국 하며 긴장되고 지친 일본 여행에서의 첫날의 일정으로는 온천이 안성맞춤이죠. 온천이 유명한 일본에서의 온천 체험도 일본여행동안에 꼭 해보고 싶었고, 이왕이면 말로만 듣던 료칸에서의 숙박이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 오사카 여행을 하면서 갈 수 있는 근교의 온천을 검색 봤습니다.

 결론은 오사카에서도 한 시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한 가까운 거리 (고베시내에서는 30분 거리)이며,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도 렌트카로 1시간이 좀 넘게 걸리는 거리에 있는 아리마 온천에서 여행 첫날을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결론은,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대가족 여행계획에서 꼭 포함시킨 아리마 온천 여행은 대만족이었습니다.
 
 검색하고 직접 일본에서 방문하기 전까지는 몰랐지만, 일본 아리마 온천은 일본에서 상당히 유명한 온천 구역이며, 꾸준하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 일본 아리마 온천 (有馬温泉)에 대한 간략 설명
 아리마 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온천 중 하나로, 고베시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일본 아리마 온천은 약 1,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온천으로, 일본 3대 온천(아리마 온천, 구사쓰 온천, 게로 온천)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인들에게도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역사적 의미와 고급스러운 온천 체험으로 인해 다른 온천보다 특별한 대우를 받습니다. 
 문헌에 따르면, 7세기 경 고토쿠 천황이 방문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우리나라와는 좀 악연인 일본 역사에서 아주 유명한 사람이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리마 온천을 특히 사랑했다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그는 이곳에서 온천을 즐기며 휴식을 취했으며, 그의 이름과 관련된 기념물과 시설이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아리마 온천에는 2가지의 온천수가 유명합니다.
 첫째는 황금천(킨센, 金泉)이라는 금빛을 띠는 온천수로, 철분과 염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혈액순환 촉진, 근육통 완화, 피로 해소에 탁월하며 피부를 매끄럽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독특한 점으로는 철분이 공기 중에 산화되면서 붉은색 또는 갈색을 띱니다. 처음에는 잘 모르고 몸만 좀 담글 요량으로 노천탕을 들어갔을 때 물색싹이 무슨 흙탕물인 줄 알고 조금은 당황했습니다만, 물은 참 미끈거리고 좋았습니다. 나올 때는 꼭 몸을 맑은 물로 충분히 씻어주고 나와야 했습니다.

 또 하나의 온천수는 황금천과 다르게 맑은 은천(긴센, 銀泉)이라는 온천입니다. 탄산수소염과 라듐이 포함된 무색 투명한 온천수로, 신경통, 관절염, 냉증, 피부 미용에 좋다고 전해집니다. 미세한 거품이 피부를 감싸는 느낌의 감촉이 참 좋았습니다.
 
 
2. 일본 아리마 온천까지 이동하기
 
 일본 오사카의 간사이  공항에서의 입국 수속이 자녀의 고열체크 및 세관 신고등으로 생각보다 많이 시간이 지체되어 어디를 들리지 않고, 곧바로 아리마 온천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예약해 둔 현지 렌트카로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아리마 온천 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는 예상시간은 1시간10분 정도가 소요되는 것 같았습니다.
 
 간사이 공항에서 빠져나와, 우선 고베 지역으로 이동하고, 고베지역에서는 주로 가파른 경사 꼬불꼬불한 길과 긴 터널을 지나는 도로로 운전을 했습니다. 일본에서 렌트카로 운전을 하는 게 2년 전 오키나와 이후로 처음이었지만, 크게 복잡하지 않은 도로 상황으로 큰 어려움을 없었습니다. (차분하게 운전하는 일본의 도로분위기상 한국에서 자차 운전경력자라면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간사이 공항에서 고베까지의 이동은 거의 도심 고속도로로 이동했기 때문에 운전하는 동안, 일본에서 오랜만에 운전대를 잡았지만, 한국과 운전석이 과 차량 이동방향이 반대인 상황을 적응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준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도심으로 운전을 하는 상황이었으면 상당히 힘이 들 뻔했습니다.) 

오사카에서 고베방향으로 가는 길
고베로 진입 후 아리마 온천으로 가는 정겨운 분위기의 도로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아리마 온천으로 이동하는 날이 금요일이다 보니, 오후시간에 고베를 지나다 보니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의 교복과 책가방, 옷차림을 운전하면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고베까지는 거의 고속도로로 이동했지만 고베에서부터는 일반 도로로 이동을 하면서 길가의 편의점도 들리면서 편안하게 운전을 이어 갔습니다. 
 고베에서 아리마 온천까지 20분 정도가 남은 구간부터는 경사도 꽤 가파르고 꼬불꼬불한 길을 가야 했습니다. 산속의 긴 터널도 통과했었습니다. 롯코산 터널(六甲トンネル, Mt. Rokko tunnel)이라는 길은 1차선 도로이며, 아리마 온천으로 가는  길의 롯코산은 겨울철 눈이 자주 내려, 산악 도로가 위험해질 수 있어 터널 덕분에 겨울철에도 안정적인 교통을 제공합니다. 터널 밖 도로는 가끔씩 곰도 나타나는지 곰조심 표지판도 보였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아리마 온천, 도로도 좁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온천장과 리조트들
겟코엔과 겟코엔코로칸의 연결된 외관 모습
드디어 아리마 온천의 숙소 겟코엔
아리마온천 겟코엔 앞의 전용 주차장


3. 일본 아리마 온천에 도착
 
 드디어 렌트카 가족들이 모두 탑승한 렌트가 2대가 무사히 일본 아리마 온천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에서 일본까지의 이동에 약간은 지쳐버린 가족들의 여독을 풀기에 충분한 아리마 온천, 많은 숙소들 중에서도 겟코엔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의 첫인상은 싶은 산골 속의 온천지역이라는 점입니다.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꽤 많은 지형이라 평지가 거의 없고 동네 분위기가 더욱 입체적이고 아기자기해 보였습니다. 좁은 도로변 인도로 관광객들이 많이 붐비는 모습이고, 
오래된 료칸과 리조트 들도 아주 큰 대규모는 아니었습니다. 아리마 온천이 넓지 않아 중심가 길거리에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기념품 간식 가게들이 즐비해 있고, 사람들이 붐비지만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라 고베와 오사카를 제대로 여행할 계획이라면 쇼핑을 하지 않고, 그냥 둘러보는 정도로도 온천 구역 구경은 충분할 듯합니다. 아리마 온천구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편의점(세븐일레븐 아리마온센)도 하나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 구경하며 한컷


 
3. 이제 1박을 예약한 아리마 온천의 료칸, 겟코엔으로 고고
 
 일본 아리마 온천에는 규모는 작지만 료칸과 온천리조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평점이 높고 가격이 합리적이고 11명의 대식구들이 지낼 수 있는 료칸을 열심히 검색하고, 최종 결정한 겟코엔 (Gekkoen, 有馬温泉 月光園游月山荘)에 도착하고 Check in을 진행했습니다. 프런트가 아담하고 직원들도 상당히 친절했습니다.
 예약한 객실이 2인실(2개), 3인실(1개), 4인실(1개)로 총 4개의 객실을 예약했고, 4인실,3인실은 8 다다미로 예약을 했었습니다.
 렌트카로 숙소 앞으로 도착을 하니, 상냥한 직원들이 발레파킹부터 짐도 옮겨주고 상당히 친절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안내 데스크에서는 간단한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직원은 있으나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은 없습니다. 소통가능한 간단한 일본어로 체크인을 하고 영어로도 재확인을 하면서 큰 문제는 없이 Check in을 했습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배정된 객실로 안내받기 전에, 전통의상(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친절하게 료칸 내의 시설물들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어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100%는 이해를 못 하더라도 시설물에 대한 안내 책자와 설명서는 한글로 된 것들이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로비 쪽에서 충분히 설명을 듣고 나서는 프런트와 로비를 지나 객실로 이동을 했습니다. 객실로 이동할 때에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서 편안하게 이동했지만, 예약한 일본 전통식 다다미 객실이 있는 료칸 본관으로 가는 길은 월광교라는 다리로 건너는데 다리 창밖의 풍경이 아주 멋있습니다. 여기서 밖의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좀 오래되어 보이긴 하지만 외관이 잘 보존되고 관리되어서 상당히 고풍스러운 멋이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 아리마 온천에서 저희가 예약한 겟코엔 이라는 이 료칸은 1935년(쇼와 10년)에 설립되어, 9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료칸으로, 일본 전통을 잘 간직하고 당시부터 상당히 고급 료칸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정말 예쁩니다. 앞에 온천수인지 냇가도 있습니다.

 
 끝으로 일본 아리마 온천을 방문 계획하시는 분들께 저의 느낌을 한 줄 평으로 남기자면, 아리마 온천은 고급 료칸과 전통적인 마을 분위기 소규모인 것이 특징이고,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고급스러운 료칸 체험을 원하는 부부, 커플, 소규모 여행객들에게 적합해 보였습니다. (단체 관광객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대가족이 숙박을 한 이곳, 겟코엔 료칸에 대한 후기는 별도로 남겨 드릴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항상 좋은 글들과 양질의 정보가 넘치는 블로그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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