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숙소_가성비 좋은 시원청 호텔에서 가족들과 주말 1박 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조던 권입니다.
오늘은 경남 삼천포에 위치한 가성비 좋았던 숙소 "시원청 호텔" 에 대한 이용 후기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4월 초, 봄바람이 부는 주말을 맞아 가족들(초등학생2명포함 총 4인)과 함께 경남 삼천포로 1박 2일 여행을 보낼 때 이용했던 시원청 호텔 (지도 검색으로는 시원청 모텔이라고도 나오고요.)을 이용해봤습니다.
예전에 남해와 통영으로 여행을 한 적이 있었었는데, 그때는 그냥 지나쳤던 삼천포 지역을 이번에는 꼭 찝어서 여행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새로운 학기도 시작한 지 좀 되었고 봄이라 봄기운을 느끼면서 싱싱한 해산물도 좀 먹고 싶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원하는 갑오징어 낚시를 위해서였습니다. (낚시 내용은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단하나도 잡지 못했기 때문이죠...)
암튼, 이번에 찾아간 삼천포 지역은 예로부터 어업이 발달한 항구도시로, 지금은 사천시와 통합되어 사천시 삼천포항으로 불리고 있고,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조선시대부터 어업과 해운업의 중심지로 남해안의 중요한 어항 중 하나였다고 하는데요, 시원청 호텔을 검색하고 도착한 순간 우선 바닷가와도 가깝고 항구도 보이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1. 위치, 접근성
시원청 호텔 (건물에는 MOTEL이라고 되어 있지만)은 시원청 목욕탕과 건물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도로 검색할 때에도 시원청탕 이나 시원청 모텔로도 검색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당연히 삼천포항과는 무척 가까운 편입니다. 500m 정도만 앞으로 나가면 바로 삼천포항에 도착가능합니다.
시원청 호텔 일대 주변은 예전에는 노래방이나 주점등의 시설들이 있었던 지역으로 추측이 되지만, 현재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고 시원청호텔 건물의 앞뒤 건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아파트 단지와 밀접해 있었습니다. 시원청 호텔의 뒤쪽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있었고 삼천포 고등학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쪽으로는 엄청 높은 주상복합아파트가 건설 중인 공사현장이었습니다. 주말이라 공사장에서 나는 소음 같은 것은 다행히도 영향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앞뒤에 있는 건물의 노래방이나 노래주점도 불은 들어왔지만 장사가 많이 안되는 느낌으로 시끄럽거나 소음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니고 이런 숙소를 선택할때에는 되도록이면 노래주점이나 유흥시설물이 없는 곳으로 선택을 하는 편인데, 다행이도 걱정 없이 주말 1박을 지낼 수 있었습니다.
가성비 호텔을 기대하면 드디어, 삼천포 시원청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1층의 건물내부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체크인하러 들어가려는 데 시원청 호텔 바로 옆 작은 공원에는 벚꽃이 꽤 피어 있었습니다. 놀거리는 없지만, 기구 같은 걸 꼭 한 번은 올라타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들을 끌고(?) 바로 체크인을 하러 들어갔습니다.
- 체크인/아웃 시간 : 16:00 / 12:00
배정받은 호실은 온돌방 인 601호실입니다. (4인이 이용할 수 있는 방이고 저렴한 편이라, 숙박 어플을 통해서 예약을 했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밖의 풍경이 참 예쁩니다. 삼천포 자체가 여수나, 통영같이 큰 도시거나 아주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라서 특유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봄 풍경이 참 마음에 듭니다. 가족 숙소로 가성비 있게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원청 호텔 건물은 총 7층이고 체크인은 5층에서 내려서 합니다. 무인 키오스크로 체크인도 가능하고요, 항시 대기는 아니지만 안내 직원분 호출을 해서 체크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6층에는 호실이 대략 13개 정도는 되어 보였습니다. 4인실이나 2인실이나 방의 크기는 비슷한 듯합니다. 어차피 삼천포 여행의 일정이 빡빡한 관계로 잠만 자는 거라 잠자리만 편안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성비 숙소를 찾다가 예약을 했었는데, 그 선택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건물 밖의 외관과는 완전히 정반대로 상당히 깔끔한 내부의 모습입니다. 리모델링을 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예상외로 상당히 쾌적했습니다.
2. 객실 컨디션
방의 컨디션은 숙박어플로 예약을 했을 때와 동일한 수준으로 최근에 리모델링을 한만큼 쾌적한 분위기로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들었습니다. 바로 앞에는 높은 주상복합 주택이 건설 중이라 완전히 막혀서 답답할 줄 알았는데, 널찍한 창문 옆쪽으로는 삼천포항과 바다가 보입니다. 객실은 창문도 크고 답답하지 않고 밝은 느낌이라 가족단위 이용객들에게 안성맞춤일 듯합니다.
최대 4인까지 허용되는 온돌방이지만, 2인용 침대 매트리스는 1개뿐이고 침대 매트리스 옆쪽에 빈 공간에서 여분의 침구류는 기본적으로 1개만 제공됩니다. (매트와 이불) 그래서, 나중에 직원에서 부탁해서 1개의 침구류 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었는데, 약간 직원분의 좀 눈치가 보였습니다. (가능하다면 맘 편하게 1인용 침구류를 별도로 준비를 하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깔끔한 리모델링한 인테리도 마음에 들었고, 기본적으로 모텔이라 그런지 무료 제공되는 일회용 칫솔, 로션, 쉐이빙폼, 폼클렌징이 2인용으로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4인 가족이 이용하실 때에는 여분의 칫솔을 챙기셔야 할 듯합니다. 냉장고는 생수가 넉넉하게 5개 있었습니다. 화장실도 욕조가 널찍한 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우나를 이용하느라 이용은 안 했습니다.) 화장실에는 샴푸, 바디워시, 컨디셔너도 있었습니다. 커피포트와 드라이기, 그리고 요즘은 대세가 된 듯한 스타일러도 있습니다. 목욕을 하고 갈아입을 가운과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객실 바닥은 쾌적한 대리석 바닥이었습니다. 춥지 않은 봄철이었지만, 온돌방이라 그런지 밤에 잘 때에는 아주 뜨끈뜨끈한 대리석 덕분에 너무 더워서 창문도 살짝 열어놓고 자야 할 만큼 객실관리에는 아낌없어 보였습니다.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오시면 뜨끈한 온돌방을 아주 제대로 즐기실 수 있을 듯합니다. (아이들은 사실 좀 더워서 힘들어했습니다.)
3. 기타, 편의시설
이번 삼천포 주말 1박 여행 시 숙소를 검색하고 예약할 때 염두에 두었던 부분은, 4인 가족이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숙소일 것. 그리고 사우나시설이 같이 있어서 일과를 마무리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숙소일 것. 이 2가지였습니다. 삼천포가 크고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다 보니, 대형 호텔이나 리조트 시설이 삼천포항 인근에는 잘 없는 듯했지만, 시원청 호텔은 건물 내에 사우나 시설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루 종일 삼천포항 인근에서 열심히 낚시를 하고 가까운 삼천포 중앙 수산시장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건어물 쇼핑도 좀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으로는 맛있는 해물탕 맛집도 찾아가서 먹고 또다시 낚시를 좀 하다가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이제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계획했던 사우나를 하기로 했습니다. 객실에서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6층에서 1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시원청 호텔 1층에서 목욕비를 결재하고 나서는 남자탕은 3층 여자탕 2층으로 이동합니다. (건물 안에서만 이동해도 되니까 이점이 좋았습니다.) 7층에는 헬스장 시설이 있어서 평소에는 헬스장 이용객들이 목욕을 많이 할 것 같네요.
* 사우나 가격
성인 / 어린이, 학생 / 미취학 : 7,500원 / 5,000원 / 4,000원 (원래)
운영 시간 : 04:00~21:00 (주말), 04:00~22:00 (평일)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저희처럼 시원청 호텔 객실 투숙객이라면, 어른아이 관계없이 모두 인당 4,000원(미취학어린이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무료면 좋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네요.
시원청 사우나 시설도 역시나 건물 외관의 모습과는 다르게 부분적인 리모델링을 거친 듯 나름 깔끔했습니다. 호텔의 사우나 시설이라기보다는 원래 그냥 건물만 같이 쓰는 목욕탕 사우나이므로, 일반적인 목욕탕이라고 생각을 하면 될 듯합니다.
사진으로는 전하지 못하지만, 널찍한 냉탕에서 아이들이 충분히 목욕을 즐길 만큼 목욕탕 냉탕포함 탕이 3개 되고, 습식, 건식 사우나 방도 있었습니다. 아주 개운하게 목욕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오니 잠이 아주 잘 옵니다. 이렇게 삼천포에서의 긴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녁이나 늦은 시간에는 뒤쪽의 대단지 아파트가 다행히 안전한 대로로 도보거리에 있어서 이 아파트 주변의 상권을 이용해서 간단한 치킨이나 약간의 먹을거리를 좀 사 오거나 아이들이 필요한 간식을 살 수가 있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위치도 마음에 들고, 외관과는 다르게 깔끔한 객실컨디션과 할인된 가격으로 사우나까지 이용가능 했었던 가성비 좋았던 시원청 호텔, 다음번에도 삼천포 숙소를 이용할 일이 있다면 선택할 듯합니다. (단지 무인 호텔이라고는 하지만, 호출할 수 있는 직원이 있었고 이 직원분이 많이 피로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좀만 더 친절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
이상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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